예전 유명한 청년사역자가 지각이 갖는 단점으로 모임의 주도권을 뺏긴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저도 경험해봐서 충분히 동의합니다. 모임에 늦어놓고 그 모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각이 그 정도니, 결석이 갖는 단점은 더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각은 늦게라도 와서 모임의 분위기나 상황 정도는 열심히 하면 따라갈 수 있지만 결석은 그런 모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봉쇄됩니다.
그런 현상이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모임이 낯설어집니다. 아무도 뭐하고 하지 않으며 오히려 반갑게 챙김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은 별 소용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한번 낯설어 지면 모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뚝 떨어집니다. 스스로 소설을 씁니다.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훈이기도 하구요.
Out of sight, out of mind. 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지요? 완전 진리입니다. 저를 봐도 예전에는 없으면 못살 것 같던 영적 동지들중 보지 않고 2년이 흐르니 그들에 대한 마음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간혹 만나게 되지만 그 때는 예전처럼 편하고 즐겁기보단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꼭 기억하세요. 결석이라는 상황은 필연적으로 모임에 대한 낯선 느낌을 가져다줍니다. 우리 교회에는 피치 못하게 참석이 어려운 지체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지체들이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빠지면 낯설어집니다. 빠지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건 여러분이 영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이기보다, 거의 물리적인 법칙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낯선 느낌에 압도되지 말라는 부탁입니다. 이겨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야 물론 참석이지만, 그게 어려우니 말씀드립니다. 그 낯선 느낌을 그대로 인정하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평화!